‘포용적 금융’ 정책 발맞추는 지방은행…지역·은행 ‘상생’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1-28 16:59 수정일 2018-01-28 16:59 발행일 2018-0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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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부산·경남銀, 포용적 금융 행보 잇따라
“지역고객이 지속성장 위한 동반자로 인식”
정부가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포용적 금융’ 정책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지방은행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역 경제가 살아야 지방은행이 산다는 이해가 맞닿아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따뜻한 금융비전 선포식’을 갖고 포용적 금융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3월 중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신용대출 전문상담센터인 ‘따뜻한 금융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센터에선 저신용자 대상 무방문 전화대출과 서민스마트폰 대출서비스를 시행한다. 앞서 18일 전북은행은 ‘포용적 금융추진단’도 신설했다.

부산은행도 포용적 금융 실천에 분주하다. 지난 10일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 소상공인에게 2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 협약보증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설을 맞아 중소기업과 생계형 자영업자에게 특별자금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은행도 포용적 금융에 가세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21일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지역 내 포용적 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행과 동일한 5000억원 규모의 설맞이 특별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수신·환 수수료 면제 대상을 새터민과 다자녀가정, 차상위 계층으로 넓혔다. 이전까진 국가유공자 및 기초수급생활자, 장애인 등에 한해서만 면제됐다.

이 같은 지방은행의 포용적 금융 움직임은 지역이 지방은행의 존립 근간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역고객은 여전히 지방은행의 주고객이다. 이는 지방은행이 살기 위해선 지역경기가 살아야 한다는 인식과 맞물린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지방은행의  ‘포용적 금융’ 현황
내용
전북은행 포용적 금융 추진단 신설
따뜻한 금융센터 신설
부산은행 부산 희망 소상공인 특별자금  협약보증대출
뉴 스타트 새해맞이 나눔대출
경남은행 뉴 스타트 새해맞이 나눔대출
수신환수수료 면제대상 확대
자료=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