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관 중심 파생시장 발전…KRX300선물 출시”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8-01-25 15:07 수정일 2018-01-25 15:14 발행일 2018-0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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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선물·코스닥150옵션, 3월 말 출시…관련 ETF도 상장 예정
2018.01.25-정창희 파생본부장 간담회1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파생상품시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RX300선물과 코스닥150옵션 등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정창희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해 기관 투자자의 위험 관리 수요를 충족하겠다”며 “3월 말 KRX300선물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이 연계된 코스닥시장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관련 상품을 1분기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KRX300선물이 대표적이다. KRX300지수는 코스피·코스닥시장 통합지수로,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에 많이 투자하도록 하고자 개발됐다. 다음 달 5일부터 지수가 발표된다.

거래소는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준비하고 있다. ETF가 개발되는 대로 이와 연계한 선물을 함께 상장할 참이다.

정 본부장은 “코스닥시장 관련 신상품을 상장해 시장을 살리는 데 기여하겠다”며 “위험 관리 수단을 늘려 기관 수요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또 만기를 기존 1~3개월에서 1~2주로 줄인 위클리 옵션과 코스닥150옵션, KTOP30선물을 개발하고 있다.

파생상품시장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지금은 개인이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30시간 사전 교육, 50시간 모의 거래를 거쳐 기본 1500만원을 예탁해야 한다.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이지만 그동안 진입 장벽이 낮은 해외에 투자자를 뺏긴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41조4000억원)보다 5.7% 줄어든 3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투자자의 경험과 투자 규모에 맞춘 진입 요건을 만들고 모의 거래 요건도 다양하게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