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넘쳐야 할 것은 기름이 아니고 생선입니다”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8-01-25 15:46 수정일 2018-01-25 15:46 발행일 2018-0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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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 해양오염사고 예방, 이젠 문화로 정착할 때”
해양오염사고의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청장 박경민)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해양오염사고는 연평균 243건 발생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124건, 51%)이 부주의에 의해 발생했다. 일본 등 선진국은 40% 내외이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부주의에 의한 해양오염사고를 선진국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기 위해「해양오염사고 줄이기 목표 관리제」정책을 지난 ‘16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우선, 선박 내에서 기름 이송 중 갑판이나 해상에 기름이 넘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천여 척에 달하는 선박에 대해서 넘침방지설비 일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11%(116척)가 구조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선박이 유류를 수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넘침방지용 비닐팩’ 7천여 장을 해양환경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제작해 수협 급유소에 보급했으며, 기름이송작업에 대한 현장지도도 강화했다.

아울러, 모든 부주의 오염사고에 대하여 선주 또는 행위자에게 사고원인과 그 해결방안까지 제공해 주는“後 재발방지 프로그램”제도를 도입하는 등 사후 예방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해양경찰청이 체계적으로 부주의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지난해에는 부주의에 의한 오염 사고율을 선진국 수준인 최종 관리 목표 40% 보다 낮은 39%까지 감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임택수 해양오염방제국장은 “2018년도는 해양오염사고로 인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더욱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고, 해양종사자 분들과 함께 부주의 해양오염사고 예방문화를 정착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