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저축은행, 차세대 시스템 도입 위해 설 연휴 금융서비스 중단 비대면·핀테크 역량 강화…'빅데이터'로 맞춤형 상품 개발 가능할 듯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67개 저축은행의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이에 이 기간동안 저축은행 고객은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CD·ATM기 등 자동화기기 △체크카드 △현금 IC카드 등을 사용할 수 없다. 비대면 모바일 앱인 ‘SB톡톡’도 마찬가지다.
시스템 개편을 총괄하는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시스템을 대폭 개편하기 위해서는 3일 정도 안정화 기간이 필요해 금융거래 중지가 불가피 하다”며 “문자메시지 발송, 포스터 부착 등 철저한 안내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차세대 금융통합정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저축은행업권의 비대면 채널 및 핀테크 역량 제고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전산시스템의 도입으로 고객 거래 처리 시스템이 고도화 되고 새로운 플랫폼 및 IT프로세스 등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 개편에는 고객의 거래 정보를 축적·분석하는 정보계 시스템도 고도화된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빅데이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춧돌이 세워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중·저 신용자의 거래정보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경우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 및 중·저신용자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서민금융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이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타 금융권에 비해 미진했던 저축은행 업계의 비대면 및 핀테크 역량이 대폭 제고될 것”이라며 “사용자 편의성 제고 뿐만 아니라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