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카뱅, 시중은행 텃밭 부동산 시장 출사표…“100% 비대면 전·월세대출”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1-22 15:09 수정일 2018-01-22 15:37 발행일 2018-0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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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YONHAP NO-3296>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입구. (연합)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동산 대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편리함과 저렴한 금리를 앞세워 신용대출 시장에 일대 파란을 불러온 카카오뱅크가 부동산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23일 오후부터 100% 비대면으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취급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빌라,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 실거주용 건물을 대상으로 하며 최저금리는 연 2.82%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의 요지.

-기존 시중은행 상품과의 차별점은.

△(이형주 카카오뱅크 상품파트장) 모바일 완결성이 차이점다. 기존 시중은행 대출 상품은 심사를 위해 지점을 방문해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100% 비대면으로 처리한다. 주말에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주말에 대출실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은 우리가 처음이다.

-하루 대출 신청을 100~150건으로 제한했는데 이유는.

△(이 파트장) 일종의 파일럿 개념으로 시행착오를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대출 심사와 관련해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또 이것이 이틀 이내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인지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래서 06시를 기준으로 하루에 100건에서 150건만 신청받을 예정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시행 시점은 언제인가.

△(이 파트장) 특정 시점을 정해두진 않았다. 일단 대출을 1000억원을 한도로 설정했고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면 소진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소진까지 운영해보고 더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한 달 정도 휴식기 이후에 확대할 것이다. 별문제 없이 흘러간다면 별도의 휴식 없이 진행할 수도 있다.

-대출 신청 2영업일 이내 심사가 가능한지.

△(이 파트장) 내부 심사인력 22명을 투입해 십사를 최대한 단축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금공 심사와 권원 심사 등 외부 심사에 대해서는 대출 상품 판매를 진행하면서 조율해갈 예정이다. 수요에 따라 22명인 내부 심사 인력도 규모를 늘릴 계획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업무의 숙련도다. 사람 숫자보다 숙련도를 우선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기혼의 경우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한 이유는.

△(고정희 카카오뱅크 채널파트장)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내용과 관련 있다. 부부를 동일인으로 보기 때문에 배우자의 보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기혼인 경우에 배우자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대출 신청을 하면 배우자의 휴대폰으로 동의 문자가 전송된다.

-상품이 변동금리 대출만 있다. 고정금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은.

△(이 파트장) 고정금리 대출상품 계획은 아직까진 없다. 신용대출을 운영해보니 고정금리 대출보다는 시장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았다. 하지만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확대할 때 고려해보겠다.

-대출 대상 범위 확대 계획가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금조달 우려는 없나.

△(이 파트장) 향후 직장에서 1년 이하 재직한 회사원들, 세대분리가 어려운 분들까지 점차 포함할 예정이다. 자금조달 우려에 대해선 카카오뱅크가 현재 수신한 자산이 5조가 넘는 만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