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환자, 전통적 고지혈증 치료제 효과 기대 어려워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1-04 12:52 수정일 2018-01-04 12:52 발행일 2018-01-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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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에게 전통적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특정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 때문에 몸속 콜레스테롤이 정상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대학병원 9곳에 등록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스타틴제제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 146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 단독 혹은 병합) 용량을 증량해 치료,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mg/dL 미만으로 낮아진 경우는 전체 90명 중 25명(28%)이었으며, 치료전에 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50% 이상 감소 된 경우는 전체 90명 중 42명(47%)에 머물렀다.

이상학 교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현재의 주된 치료방법이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야 하며 한다”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이 겪을 수 있는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환기시켜 준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 논문은 ‘한국인의 가족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환자에 대한 스타틴계 지질 저하제의 최대 치 사용 후 비교’ 라는 제목으로 ‘Clinical Cardiology’ 2017년 1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