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3명 내성균 유전자 염기서열 일치"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17-12-19 20:19 수정일 2017-12-19 20:25 발행일 2017-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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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19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3명의 환아에게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세균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은 사망한 환아들을 감연시킨 원인이 동일하다는 의미다. 이에 환아들은 동일한 의료진, 의료기구, 주삿바늘, 수액 등 병원 내 오염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질본은 지난 18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하기 전 채취한 혈액으로 배양검사를 해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시트로박터 프룬디를 검출한 바 있다.

시트로박터균은 정상 성인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이나 드물게 면역저하자에서 병원 감염으로 발생한다. 시트로박터균은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하며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아들이 시트로박터 프룬디에 감염되고 항생제가 듣지 않아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것이 질본 측의 설명이다. 질본 측은 “확인된 감염이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환아들에게 어떠한 처치가 있었는지 등 의료행위 정밀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