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2018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총력 기울일 것"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12-18 14:52 수정일 2017-12-18 14:52 발행일 2017-1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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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8일 협회 회관 2층 K룸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중점과제 발표와 정부의 지원 강화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올해는 제약산업이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계의 공감대가 모아진 한 해 였습니다. 2018년에도 개별 기업이 아닌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과감한 내부 개혁 등 협회 차원에서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8일 협회 회관 2층 K룸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2018년을 제약강국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5가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중점 과제로는 △R&D 역량 강화를 위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AI센터)’ 설립 추진 △ 품질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향상 △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윤리경영 확립과 유통 투명성 제고 △ 오픈 이노베이션과 협회의 운영 혁신 등이다.

먼저, AI센터 추진을 위해선 전 신약개발 사업단장을 역임했던 이동호 교수를 중심으로 내년 1월부터 협회 내 추진단 사무실을 마련해 센터 설립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산은 보건산업진흥원과 협회가 같이 반반씩 부담하며 운영위원과 자문위원 등 전문가 집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센터가 설립되면 AI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2~5년 소요되는 시간을 1/6 단축시켜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을 위한 각 종 모임 및 글로벌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원 회장은 “1400조 세계 제약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국내 1조 원대 매출 제약사들 뿐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들도 투자 설비 및 품질 혁신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은 해외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자국내 진출을 요구하며 유럽 진출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국내 제약사들의 더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파머징 국가를 비롯해 아시아 (일본, 중국, 대만 등)와 CIS국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들과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며 “최근 다녀온 벨기에를 벤치마킹 국가로 삼고 많은 부분을 같이 공조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협회는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 개설 등 하드웨어 구축에 이어 내년에는 산·학·연·병·관의 협업 및 다국적 빅 파마들과의 공동 개발 환경 조성 등 소프트웨어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의약품 리베이트에 관해서는 협회 내부에서도 글로벌 윤리경영의 표준 도입 등 꾸준하게 이 같은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단속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이날 협회는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R&D 투자지원 규모 및 세제지원 확대, 국내개발 의약품의 사용촉진 제도화 등 정부의 지원도 언급했다.

원 회장은 “미래동력산업인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R&D투자지원을 현 8%에서 20% 이상 확대해야 하며, 처방에 있어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국내 제약사들의 약이 처방 목록에 포함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