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약물 지속 시간 늘린 혈우병 치료제 연구 데이터 공개

문고운 기자
입력일 2017-12-18 09:45 수정일 2017-12-18 10:07 발행일 2017-12-18 99면
인쇄아이콘
2017121801001331300060011
녹십자는 약물 지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사진=녹십자 제공)

녹십자가 약물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녹십자에 따르면 'MG1121'은 비임상 시험에서 혈중 약물의 농도가 절반이 되는 시간인 반감기가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혈우병 치료제의 투약 빈도가 이틀 또는 사흘에 한 번 정도였다면 MG1121은 주 1회로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9회 미국 혈액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의 선천적 결핍에 따른 출혈성 질환으로 치료나 출혈 예방을 위해 혈우병 치료제를 주기적으로 평생 투여해야 한다. 때문에 제약 업계는 환자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약효 시간을 늘려 약물 투여 횟수를 줄이는 것을 연구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비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조의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혈우병 환자의 편의성 개선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라며 “주 1회 투여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개발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고운 수습기자 accor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