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증가폭 두 달째 30만명 밑돌아…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12-13 08:43 수정일 2017-12-13 17:51 발행일 2017-12-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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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_청년실업률추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정부 목표치 30만명을 밑돌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3000명(0.7%)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올해 2∼7월 동안 3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8월에 21만2000명으로 떨어졌다. 9월에 30만 명대를 반짝 회복했다가 10월과 11월 연속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취업자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1년 전보다 4만6000명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영업자는 10월 4만3000명 증가했지만 11월에는 40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11월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은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1%p 올랐다.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1월 3.3%를 기록한 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이는 11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해 2015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7.5%), 재학·수강 등(-1.6%), 가사(-0.3%) 등에서 줄었다. 반면 쉬었음(14.6%), 연로(2.6%) 등에서 늘어나 3만8000명 증가한 1612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