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가 실시 대장암 검진 '무료'

김동현 기자
입력일 2017-12-13 08:33 수정일 2017-12-13 08:33 발행일 2017-1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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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가에서 실시하는 대장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암 검진 실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26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시행하는 대장암 검진의 본인부담금이 폐지된다. 지금까지 국가 암 검진으로 5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때 자궁경부암은 무료였다.

하지만 나머지 4대 암은 의료급여 환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50%는 무료였지만, 건강보험 가입자 상위 50%는 검진비용의 10%를 본인부담금으로 내야 했다.

그렇지만 이번 암검진 실시기준 개정으로 내년부터 자궁경부암과 더불어 대장암 검진도 무료로 바뀐다.

복지부는 또 대장암이나 간암으로 진료받는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산정특례기간이 끝나는 날이 속하는 해의 전년도까지 대장암과 간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되게 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5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해의 전년도까지는 대장암 검진을 받은 것으로 대신 한다.

만50세 이상이면 매년 대장암 검진을 받고자 대변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불편과 비용낭비를 줄이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국가 암 검진의 질 관리 강화하고자 검진결과 판정 의사 실명제를 도입해 결과 기록지에 판정의사의 의사면허번호와 성명을 기입하도록 했다.

한편 2015년 국가 암 검진 대상자는 2192만2983명이었고, 이 가운데 1068만553명이 검진에 응해 수검률은 49.2%였다.

수검률은 간암 검진대상자가 65.4%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유방암 63.0%, 위암 59.4%, 자궁경부암 53.0%, 대장암 35.7% 순이었다.

연령별 수검률은 40대가 61.8%로 가장 높았다. 30대와 50대, 60대, 70대는 50% 안팎의 수검률을 보였으나 20대와 80대 이상은 20%대에 그쳤다.

2015년 기준 국가 암 검진을 통해 5대 암을 발견(암 의심 포함)한 사람은 2만9188명이었다.

암종류별로 나누면 △위암 1만6717명 △대장암 4760명 △간암 2352명 △유방암 4772명 △자궁경부암 587명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