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 시린 내 손목, 통증 일으키는 손목터널증후군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12-13 14:43 수정일 2017-12-13 14:43 발행일 2017-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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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노동을 전담해야 하는 주부들의 하루는 고단하다. 여기에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직장 업무와 가사일을 겸해야 하는 여성들의 사례까지 늘고 있다. 빨래, 방청소, 설거지 등에 지친 주부들은 결국 고질병을 겪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손목 통증의 주범인 손목터널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설거지, 걸레질 등 대부분의 가사 노동에는 손목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주부들의 발병 사례가 부지기수를 이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통계보다 5만 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그 가운데 70% 이상이 40대 이상 중년여성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인대가 손에서 팔로 이어지는 신경관을 눌러 압박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때 손바닥, 손가락, 손목에서 통증이 나타날 뿐 아니라 저림 증상, 감각 이상 증상도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부른다.
고도일병원 보도자료 12월_겨울철 손목터널 증후군_171208-1
(사진제공=고도일병원)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밤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심할 경우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아울러 손저림, 감각 이상 증상, 엄지근육 쇠약 및 위축 등의 증상도 수반하게 된다. 
의학계에서는 아직까지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대한 뚜렷한 수칙, 권고 기준 등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다만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 등 일상생활 속에서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부라면 가사 노동을 할 때 한 손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가사 일을 할 때 한 손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잦아질 경우 손목 내 정중신경 압박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손목터널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가며 사용함으로써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걸레 및 행주 등을 무리하게 쥐어 짜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사무직 여성 직장인인 경우 컴퓨터를 활용할 때 마우스와 키보드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우스 및 키보드 사용 시 손목이 지나치게 꺾이지 않도록 해야 손목터널 압박을 피할 수 있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의심이 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인대강화주사요법 및 관절도수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손목을 천천히 돌려주거나 털어주기, 깍지를 낀 채 앞으로 쭉 펴기 등 손목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라며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법인 인대강화주사요법의 경우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원리로 비수술 치료에 의해 간편하고 빠르게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은석 기자  kd949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