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는 운동선수 전유물? 가사 노동 전담하는 주부도 발병 대상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12-13 10:51 수정일 2017-12-13 10:51 발행일 2017-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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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는 골프엘보와 함께 대표적인 팔꿈치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적 명칭은 '상과염'. '외측 상과염'이라 불린다. 팔이나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팔꿈치 주변 인대 및 관절이 손상되어 테니스엘보를 초래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의 발생 부위는 팔꿈치 바깥쪽이다. 초기에는 물건을 들 때 팔꿈치 부위에 이따금씩 저리는 증상을 느낀다. 심해지면 어깨를 비롯해 목 주변까지 통증이 번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엘보란 명칭 때문에 운동을 하다가 많이 발생한다고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테니스나 수영 등 팔꿈치를 자주 사용하는 스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 자주 발병하기도 하지만 가사 노동을 주로 하는 주부들에서도 발병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가사 노동을 전담하는 주부들은 빨래를 하거나 말릴 때, 걸레질을 할 때, 방청소를 할 때 팔과 손목을 많이 쓰게 된다. 이때 팔꿈치에 무리가 가면서 테니스엘보를 초래한다.
테니스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상생활 속 간단한 스트레칭을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주변 근육 및 인대를 유연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문제는 많은 주부들이 테니스엘보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팔꿈치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테니스엘보는 한동안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잠잠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팔꿈치 통증이 완치된 것으로 여겨 치료를 하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 질환이 다시 발병해 만성이 되고 치유가 어려워지게 된다.
따라서 팔꿈치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질환이기 때문에 주변 근육 및 인대를 강화시켜 주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심혈관·척추·관절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평택 PMC박종합병원  황학순 원장은 "테니스엘보 초기 때에는 비수술 치료인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는 물리적인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하여 혈관 재생성을 돕고 힘줄 등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라며 "인대가 손상된 경우에도 조직 재생을 활성화시켜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최은석 기자  kd949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