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12-13 10:22 수정일 2017-12-13 10:22 발행일 2017-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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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서울안과
<p>사진제공=글로리서울안과

#가정주부 최 모 씨(47세)는 어느 날부터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영수증이나 신문 등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겪었다. 단순 노안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자 인근 안과를 찾았다. 정밀 검사 결과 최 씨의 병명은 '백내장'이었다.

위 사례와 같이 노안과 백내장을 혼동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눈의 노화가 오는 40대 이후부터는 시력저하 등 눈에 이상이 생기면 노안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노안으로 착각해 백내장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해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백내장의 주된 증상은 시력저하이며, 이 외에도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고,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며, 낮보다 밤에 더 잘 보이는 주맹 현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주로 60~70대 노년층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음주, 흡연, 디지털 전자기기의 잦은 사용 등으로 인해 연령대가 40~50대로 낮아지고 있다.
백내장은 발견 즉시 수술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다. 눈이 침침하다고 느끼는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수정체 종류는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원거리 중 한가지 시력교정만 가능하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는 잘 보이나 중간거리를 보는데 한계가 있어 컴퓨터 작업이 불편할 수 있다.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으로 양질의 시력개선 효과가 있어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한 번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영구적이며 합병증이 없는 한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전 본인의 안구상태와 연령, 직업, 생활패턴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보통 활동량이 적은 60~70대 노년층에게는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적합하며, 한창 사회활동을 하고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40대 연령층에게는 다초점 혹은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구오섭 원장은 "백내장 수술 전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어떤 장비를 이용해 백내장 수술이 진행되는지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기존에는 의료용 칼과 초음파 장비를 이용하여 수술이 진행됐는데, 이 수술법은 수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손 흔들림이 있을 수 있으며, 정교한 절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글로리서울안과에서는 수기 방식 수술의 단점을 보완해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 수술 전용 카탈리스 레이저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정체 전낭을 원형으로 절개하고 혼탁 부위를 레이저로 파쇄하기 때문에 수술 정확도와 성공률이 높으며,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은석 기자  kd949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