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피부 병변 ‘한관종’, 아그네스 레이저로 개선 가능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2-12 16:39 수정일 2017-12-14 17:42 발행일 2017-1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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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12월12일(화)_바로송출_아임스타
# 직장인 홍 모씨(32세)는 피부 트러블로 인한 고민을 호소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눈 밑에 좁쌀 모양의 작은 돌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 이에 그는 최근 가까운 피부과를 찾기에 이르렀고 검사결과 전 씨의 증상은 한관종으로 밝혀졌다.
한관종은 땀샘에 발생하는 관모양의 양성 종양을 말하며 눈 주위, 뺨, 이마에 1~3mm 크기의 피부색 구진으로 나타난다. 병변으로 인한 통증이나 가려움 등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외관상의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또한 이 질환은 방치 시 병변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개수도 많아진다. 단순 압출로는 종양이 제거 되지 않기 때문에 흉터만 남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가 진단 및 자가 치료는 흉터 발생 및 악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관종은 30~40대에 호발하는 질환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발생이 잦다.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나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한관종은 비립종과 발생 위치와 크기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비립종은 진피에 있는 각화성 낭종이다.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비비는 자극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생기는 위치만 비슷할 뿐 두 질환은 다른 질환이라 치료 방법 역시 다르다.  
비립종은 레이저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1회성 치료로 완치되는 반면 한관종은 종양이 진피층에 자리잡아 있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여러 번 해야 한다. 
한관종의 레이저 치료는 기존에 탄산가스 레이저, 탄산가스를 이용한 핀홀법 치료인데, 탄산가스 레이저는 딱지가 생기거나 진물이 생기고 눈가의 예민한 조직에 열 자극이 되기 때문에 피부가 붉어지고 흉터가 생기고 재발률도 높아서 힘들어하며 시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근 개원가에서는 한관종 치료 시 탄산 가스 레이저가 아닌 아그네스 레이저를 시행하고 있다. 
아그네스 레이저란 특수 절연된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하여 한관종의 땀샘을 고주파로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시술로 탄산가스 레이저처럼 피부 표면을 태우지 않고 속만 치료하자는 개념의 레이저이다 탄산 가스 레이저의 단점 이었던 딱지가 생긴다던가 진물이 생겨서 일상생활의 복귀에 시간이 걸렸던 점을 현저히 줄여 각광을 받고 있다.
아그네스 레이저로 치료하면 붉은 기가 1주일 정도 가기는 하지만 바로 세면과 화장이 가능하고 1달 간격으로 최소 3회정도 심한 정도에 따라 횟수는 달라지게 된다. 일상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생이나 직장인 모두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시술 후 통증이 적고 붉은 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편이라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아임스타의원 이윤경 피부과 원장은 “한관종은 레이저 치료 시 강도를 강하게 하면 흉터의 발생 가능성이 있고 약하게 하면 쉽게 재발되는 특성이 있어 치료 난이도가 높은 질환에 속한다”면서 “따라서 레이저 시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야 높은 시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