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피모반과 베커모반, 증상과 치료법은?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2-09 10:00 수정일 2017-12-09 10:00 발행일 2017-12-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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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피모반은 각질형성세포의 과증식으로 생기며, 1000명당 1명 정도의 발생율을 보인다. 남녀에서 같은 비율로 생기며, 출생 또는 유아기에 병변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색소 침착과 함께 사마귀 형태의 표피 변화가 청년기까지 진행한다.  

표피 모반의 증상은 황갈색의 사마귀양 구진들이 융합하여 경계가 뚜렷한 반을 형성한다. 얼굴, 가슴, 배, 등, 팔뚝, 아래팔, 허벅지, 종아리의 편측에만 발생하는 국소형은 선상 배열을 나타내며 몸통에 발생한 병변은 중앙선을 넘지 않는다.  

표피모반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방법과 레이저 치료 두 가지가 있으며, 수술적 방법은 보통 1-2번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술흉터가 남는다. 레이저 치료는 2-3번 이상 치료가 필요 할 수도 있으며, 시술 후 약간의 흔적은 남을 수 있다.  

베커모반은 표피 내 멜라닌세포에서 멜라닌 분비가 증가되어 생기는 병변으로 1,000명당 5명 정도의 발생빈도를 보인다. 대부분 사춘기 전후에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자에서 5배 이상 호발한다. 주로 팔뚝 어깨, 등, 가슴, 허벅지의 한쪽 부위에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엔 연한 갈색으로 시작해서 이 반점들이 합쳐져 커지며 연한 갈색과 짙은 갈색이 혼재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일반적인 체모보다 길고 검은 털들이 병변 내에서 자라지만, 털이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베커모반의 기존 치료법은 색소레이저를 이용한 고출력 방식의 치료로 시술 시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출력 방식의 치료로 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베커모반에서 검은 털들이 병변 내 있으면, 제모 레이저도 병행하기도 한다.  

저출력 방식의 치료는 통증이 거의 없어 소아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 후 딱지나 자국이 거의 나지 않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점은 저출력 방식으로만 치료하면 치료 횟수가 많아질 수 있어, 고출력과 저출력 방식을 혼용해서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  

강남역 아이러브피부과 이상민 대표원장은 “표피모반을 레이저로 시술 시 흉터와 색소침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술자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하며, “베커모반의 레이저 치료시에 고출력 방식으로 치료 할 건지 저출력 방식으로 치료 할 건지는 병변의 상태를 보고 결정된다.”며, “그래서 경험 많고 믿을 수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부작용이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