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50대 만성질환·복부비만 남성 주의해야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12-05 19:48 수정일 2017-12-05 19:48 발행일 2017-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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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에서 전립선암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복부비만이 있는 남성들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2017 KOREAN PROSTATE CANCER FACT SHEET)’을 5일 밝혔다. 이 자료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되어 있는 20세 이상 성인 남성 전수의 연령 소득 동반질환별 전립선암 발생 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먼저 전립선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10년 전 대비 50대는 55%, 60대는 37%, 70대는 24%, 80대는 14%가 증가해 50대 남성의 전립선암 증가폭이 도드라졌다. 또한 고혈압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 예방과 조기검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동반질환과 전립선암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1.45배 더 높았다. 이 외에도 당뇨병 환자는 1.29배, 이상지질혈증 환자 는 1.4배로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복부비만 남성이라면 전립선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만 여부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 여부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복부 둘레 90cm 이상의 복부 비만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1.32배 더 높았다.

조진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한림대 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연령, 동반질환 등의 고위험 요소가 있는 이들에게는 조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전립선암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라며 “전립선을 둘러싼 지방이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연구 보고 등이 있는 만큼,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 예방 및 적정 건강 체중 유지를 위한 식생활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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