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추워질 때 찾아오는 이유는

심건호 기자
입력일 2017-12-05 12:11 수정일 2017-12-05 12:11 발행일 2017-1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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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가 시작하면서 치질치료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항문 주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치질증상이 심해진 것이다.
흔히 치질로 알려진 치핵은 정맥총에 피가 몰려 생기는 일종의 정맥류다. 이 부분이 병적으로 커지면 배변을 볼 때 혈관조직으로 된 쿠션이 밖으로 돌출되면서 출혈이나 통증, 가려움증, 변비, 변실금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있으며 정확한 질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이어트나 변비 등 배변활동에 지장을 주는 것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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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
치질은 항문외과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 요법이 있다. 수술은 주로 3도 이상 치질 증상이 나타날 때 진행한다. 3도 이상의 치질은 수술 요법이 더 효과적이고 재발 확률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치질수술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시행되어왔다. 최근 대표적인 방법은 PPH라는 기구를 이용한 수술이 있다. 일명 원형자동문합기(PPH)로 불리는 기구를 이용해 항문 내에서만 절제와 봉합을 자동으로 하는 치핵근치술이다. 항문 밖으로 빠져나 온 치핵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최신 수술방법 중 하나로, 시간은 평균 30분 안팎이며, 항문 내에서만 수술을 진행하므로 수술 후 원래 항문 모양으로 돌아가기도 쉽다.
기존 수술은 신경이 밀접한 항문 겉부위에서 늘어진 혈관점막을 직접 잘라 통증이 심했지만, PPH수술은 신경이 발달하지 않은 상부에서만 수술이 이루어지므로 비교적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회복기간도 일반적인 수술에 비해 훨씬 짧다. 따라서 치질증상이 있을 때는 숨기지 말고 오랜 경력을 가진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양항문외과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은 “기존 치질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나 회복 문제로 당일수술이나 당일퇴원이 어려웠고 이에 환자들이 선뜻 진행하기가 어려웠다.”며 “그에 반해 PPH수술은 통증이 적고 항문기능 회복이 쉬어,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퇴원 후 관리가 더 적은 것도 환자의 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겨울이면 치질을 비롯해 항문이나 대장과 관련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배변 시 출혈 같은 증상이 있으면 치질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안양치질병원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은 PPH수술이 국내에 처음 도입 될 때부터 시작한 의료진으로, 치질 수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통증을 최소화 한 치료로 환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심건호 기자  jaebok3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