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급증하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잘 ‘봐야’ 잘 치료하죠!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11-30 14:09 수정일 2017-11-30 14:09 발행일 2017-1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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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부위 직접 보면서 치료할 수 있는 관절내시경 수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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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한파까지, 대한민국이 비상이다. 기온이 영하를 밑돌기 시작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추울 땐 체온이 떨어져 몸의 기능이 크게 저하될 뿐만 아니라 낙상 등 각종 사고에 대한 위험성도 높아진다. 겨울철 급증하는 부상부위 중 하나가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섬유성 조직이다. 이 부위는 관절뼈와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면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넘어졌을 때 다치기 쉬운 무릎에 위치해 있어 일상에서 부상 빈도가 높은 부위다.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면 신속하게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무릎·스포츠센터 이준상 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에 통증이 오고 붓기 시작하는데 이를 방치하고 ‘하루 이틀 지나면 낫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이는 병을 키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골판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손상을 입은 후 오래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원인이 되기 때문에 스스로 진단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수술의 성공률, 숙련된 의사의 실력에 달렸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증상이 경미하다면 깁스나 보조기착용,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파열 정도에 따라 절제술과 봉합술, 이식술을 시행하게 된다. 손상된 부위가 재생이 가능한 정도라면 특수실을 이용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해주고, 손상된 부위를 재생하기 힘들 땐 절제술로 손상된 부분을 정리해준다. 이때 관절내시경을 활용하면 더 정확하고 세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이란 손상된 부위에 가느다란 내시경을 삽입해 손상부위를 직접 보면서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까지 시행하는 최첨단 수술법이다. 손상된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 시 절개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 이는 수술흉터 및 출혈, 수술 후유증, 감염의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때문에 수술시간(약 20분)과 입원기간(약 1~2일), 재활기간이 짧다. 무엇보다도 의사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관절 주변 조직까지 면밀히 살필 수 있어 수술의 정확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관절내시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활용한다는 자체만으로 무조건 성공적인 수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준상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수술 집도의의 노하우에 따라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체적인 부분이 이루어지는 만큼, 치료받기 전에 의사가 관절내시경 수술 경험이 많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부천 연세사랑병원이 알려주는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 확인하는 체크리스트!

√ 관절에 누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

√ 평지를 걷거나 가만히 있을 때보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다

√ 무릎을 일정 각도 이상 펴거나 구부릴 수 없다.

√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

√ 걷거나 내디딜 때 무릎이 갑자기 굽혀진다.

최은석 기자 kd949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