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육아 부담에… 30대 기혼여성 3분의 1 '경단녀'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11-29 16:31 수정일 2017-11-29 16:32 발행일 2017-11-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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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30대 여성 3명 중 1명이 이른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은 905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20.0%인 18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은 15∼54세 비취업 여성(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은 353만5000명으로 같은 연령대 기혼여성의 39.1%였다. 경력단절여성을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30∼39세가 92만8000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59만명, 32.6%), 50∼54세(14만7000명, 8.1%), 15∼29세(14만7000명, 8.1%) 순이었다.

경력단절이 가장 심각한 계층은 30대였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상태인 여성의 비율은 30∼39세가 33.8%로 가장 높았다. 15∼29세는 31.6%, 40∼49세는 15.4%, 50∼54세는 7.3%였다.

경력단절 이유로는 결혼이 34.5%이고 육아가 32.1%, 임신·출산이 24.9%였다. 자녀교육이나 가족 돌봄을 이유로 일을 그만둔 비율은 각각 4.1%, 4.4%로 조사됐다.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뒀다는 여성은 1년 전에 비해 7000명(1.3%) 늘었다. 임신·출산(-10.2%) 결혼(-5.3%) 가족돌봄(-11.9%) 자녀교육(-5.6%) 등은 모두 감소했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551만8000명 가운데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이들은 255만5000명으로 46.3%였으며 재취업률은 2016년 4월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