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코세척, 콧물빼기 후 면역력높이는음식과 영양제로 방법 취해야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1-29 11:05 수정일 2018-02-13 11:17 발행일 2017-11-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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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비염 환자들 사이에서 ‘코 세척’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비염 코 세척이란 약국에서 판매되는 생리 식염수를 50cc 세정용 주사기를 통해 코 속으로 주입하여 입으로 뱉어내는 것인데 비강과 부비동을 깨끗이 세척함으로써 공기의 원활한 흐름 및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인 항원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굳이 병원을 찾지 않고 가정 내에서 코 속을 청소할 수 있는 데다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만성 비염 및 축농증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많은 이들이 시도하였는데 코 세척에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신세계가 열렸다’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실패한 이들은 ‘귀로 물이 들어갔다’, ‘잠시 뿐이고 효과는 길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사용하기는 다소 위험하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비염은 일단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적잖은 고통을 호소한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환절기 비염, 꽃가루나 동물 털, 먼지, 집먼지 진드기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알러지성 비염, 유전으로 인한 비염 등 원인도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보통 어떤 질환을 치료하기 전, 원인을 피하거나 없애는 것이 중요하지만 환절기는 매년 네 번씩 돌아오고 항원을 모두 제거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의 원인 중 하나로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공기가 후각신경세포에 이르지 못해 일시적인 후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냄새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며 후각 장애로 인해 식욕이 떨어져 고른 영양 섭취 및 성장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더불어 코 점막이 부어 오름에 따라 호흡 곤란이 이어지면서 수면 및 운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천식이나 아토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거나 호흡기 질환 및 마른 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장 손 쉽게 취할 수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법은 코 속이 마르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코를 통해 유입되는 찬바람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치료 방법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거나 생강차, 대추차, 느릅나무껍질(유근피)차 등 비염에 좋은 차나 비염에 좋은 음식,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항생제 등 장기적인 비염약 치료제 투여로 고민 중인 환자들 중에서는 네블라이저 등 가정용 치료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면역과민반응을 개선하는 것이 비염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면역과민반응이란 인체 내에 들어온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고자 하는 인체의 방어 작용을 뜻하는 데 이로 인해 대기오염, 집 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항원에 면역 기능이 발동하면서 과민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면역과민반응이 지속되면 콧물, 코 가려움, 코 막힘, 재채기 등을 비롯하여 마른기침, 호흡곤란, 두드러기, 잦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