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산적한 현안 속 ‘구원투수’ 등판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11-28 17:39 수정일 2017-11-28 17:40 발행일 2017-11-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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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靑 신임 정무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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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50)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한 신임 수석 임명은 지난 16일 전병헌 전 수석이 뇌물수수 등의 의혹에 휘말려 사퇴한 지 12일 만이다.

청와대가 밝인 인선 배경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 소통에 적임자”이다.

정무수석은 청와대에서 국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비서실장 공석시 이를 대리하는 선임 수석비서관이다

한 수석은 ‘친문재인’계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전북 익산 출신의 한 수석은 원광대 총학생회장과 전북지역학생대표자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내다 1989년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초선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참여본부 부본장을 역임했다.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이 강점이다.

한 신임 수석 앞에는 새해 예산안뿐 아니라 공수처 설치법,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청와대는 강기정 전 의원과 박수현 대변인에게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으나 두 사람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고사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청와대 안팎에서 적임자 찾기에 나섰고 문 대통령은 업무 연속성 및 한 신임 수석의 능력과 대야 관계 등을 감안해 내부 승진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대 국회 관계 개선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한 수석이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어떤 소통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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