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25일 파업 종료…47일만에 극적 타결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7-11-25 14:31 수정일 2017-11-25 14:37 발행일 2017-1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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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이 파업 47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0월 10일 파업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와 을지병원지부가 파업 47일만인 25일 극적인 합의점을 찾았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24일 오후 2시부터 노동부 중재로 우리노조 나순자 신임 위원장 당선자와 홍성희 을지재단 이사장과의 집중면담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이어서 노동부 주선으로 서울 노동청 회의실에서 오후 8시부터 을지 노사 대표가 담판 마라톤 교섭을 진행, 몇 차례 정회를 거듭한 밤샘 교섭끝에 이날 오전 6시 50분경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인상, 임금격차 해소, 조직문화 개선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주요 타결내용은 ▲ 2020년까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통해 전체 정규직 비율 90%이상으로 상향 ▲무기계약직 2018년 1월 1일부로 정규직화 ▲임금 총액 8.6% 인상 ▲12월말까지 노사 동수의 임금제도개선위원회 구성해 2022년까지 동급병원과 격차 해소 ▲12월말 까지 노사동수의 조직문화 개선 TF팀 구성하여 조직문화 진단하고 개선 추진 ▲환자존중 지원존중 노동존중병원 만들기 및 노사관계 모범병원 만들기 ▲파업 관련 민형사상 인사상 불이익 금지 등이다.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룸에 따라 노조측은 이날로 파업을 종료하고 오는 27일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30% 수준으로 떨어졌던 병원가동률도 조만간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편 노조측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광화문 결의대회와 청와대까지 행진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