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대상포진, 가려움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더 큰일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1-28 09:00 수정일 2017-11-28 14:21 발행일 2017-1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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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가려움증을 앓다가 대상포진이라는 날벼락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인가려움증과 함께 경미한 통증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을 방치하면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 특히 극심한 통증 때문에고통을 겪게 된다. 두통, 오한, 배탈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체로 얼굴, 신체 한쪽에서 나타나는데 수포 형태의 발진은 7~10일 이내에 딱지로변하게 된다. 이후 2~4주 내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 중 일부는 수두발진과 비슷하게 확대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과거 수두를 겪었던 사람들 중 수두 원인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재발해서다. 바이러스가 잠재돼 있다가 재차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대상포진을 단순한 가려움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세균 중복 감염이나 운동신경 마비와 같은 더 큰 합병증을초래할 수 있다. 아울러 시각 장애를 겪기도 한다.
 
대상포진 유행 시기는 11~12월이다. 만약 이 시기, 대상포진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치료 시 통증이 있을 때 약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물집이생긴 뒤 3일 안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는게 경과가 좋으며, 포진후 신경통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기존의 약물치료는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를 투여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엔글루타티온(glutathione), 코발라민(B12) 등신경 영양물질을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투여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는 주사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60대에서는 약 60%, 70대는40% 정도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예방접종 후 설사 대상포진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강남제이피부과 박지수 원장은 "대상포진은 보통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발병률이 높은데 최근에는 젊은 연령에서도 대상포진이 흔하다”라며 “60대 이상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이나 주부들은대상포진 예방주사를 권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