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모낭 다루는 기술에 따라 결과 달라져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1-24 15:25 수정일 2017-11-25 10:17 발행일 2017-1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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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탈모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중년 남성에게만 국한된 것이었지만 이제는 젊은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서 탈모가 진행돼도 이상하지 않다.

탈모의 원인이 다양해졌고, 실생활과 밀접한 원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에 탈모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탈모가 이렇게 많은 사람의 고민으로 떠오르기 시작하기 이전에는 탈모해결책이라 해봐야 각종 민간요법이나 탈모용품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이런 방법 보다 의학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학적 탈모해결법 가운데서도 수술적 요법이 선호된다.

수술적 요법 이전에 탈모치료제를 통한 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탈모치료제는 탈모의 진행과 확산을 막거나 늦춰주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보다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정도다.

그래서 아직 탈모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만 도움이 되며, 치료를 중단하면 치료 도 중지되어 다시 탈모가 진행되므로 장기적으로 꾸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탈모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방법이 수술적 요법인 모발이식이다. 이 방법은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로 옮겨 심어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하면 후두부에서 자라던 모발은 탈모 부위에서 자라게 되는데, 이때 탈모유전자의 영향을 받지 않아 평생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후두부 모발의 성질까지 같이 옮겨지기 때문에 한 번 이식된 모발은 다시 빠지지 않고, 평생 자란다. 근본적으로 모발을 회복시키는 방법인 만큼 시각적으로 확실한 를 볼 수 있는데다 탈모 시기에 상관 없이 누구나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시각적 를 영구적으로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수술적 요법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에 기술력 역시 다양해면서 수술에 대한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

수술 과정에서 절개와 봉합이 이뤄지지 않는 비절개모발이식으로 수술을 진행하면 절개와 봉합에 따른 통증과 흉터가 없고, 회복이 빠르게 이뤄진다.

모발의 삭발 없이 헤어스타일을 유지한 상태로 수술하는 무삭발비절개 방식으로 진행하면 수술 다음날에도 출근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빠른 회복력을 보인다. 때문에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이나 외모에 민감한 연예인,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사업가 등도 부담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모발이식을 한다고 해서 모두 풍성한 모발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모발이식병원에서, 어떤 기술력으로 수술을 했느냐에 따라 풍성한 모발을 갖게 될 수도, 빈약한 모발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권오성 원장은 “모발이식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생착률로 생착률이 높으면 같은 양의 모발을 이식해도 더 풍성한 모발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수술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생착률은 이식된 모발 중 살아남은 모발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주는 수치로 수술도구나 방법은 물론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 수술환경 등 다양한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 무엇보다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낭의 손상을 줄여야 생착률이 높아진다.

권 원장은 “모낭은 체내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모낭이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채취와 동시에 분리, 이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모발이식 기술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모낭을 빠르고 섬세하게 분리하는 모낭분리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비용 절약을 위해 외부 모낭분리사와 수술을 한다면 모발이식 비용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모낭분리사의 실력이 검증되지 않고, 의료진과 호흡을 맞춰본 적 없어 성공적인 결과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전문 교육을 거친 숙련된 상주 모낭분리사가 오랫동안 의료진과 호흡을 맞춰온 모낭분리사가 투입되는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밖에 수술과정에서 모낭손상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 있는지 살핀다면 같은 비용을 들여도 더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