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버팀목이 되는 든든한 조력자, 오채심리상담연구소(上)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1-21 11:10 수정일 2017-11-21 11:10 발행일 2017-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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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목동 ‘오채심리삼담연구소’ 유정연 대표·서은정 원장
몇 년 전부터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장애를 앓고 있다는 고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를 압박하는 스트레스와 외부 자극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는 비단 성인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특히나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무관심 혹은 지나친 과잉으로 인해 심리적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혹은 선천적이거나 환경적인 영향으로 발달이 더디거나 사회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목동에 위치한 ‘오채심리상담연구소’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아이들부터 부모의 양육교육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부모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다. 목동에 위치한 ‘오채심리상담연구소’ 유정연 대표와 서은정 원장을 만나 놀이치료사, 언어치료사인 이들에게 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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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 언어치료 전문 오채심리상담연구소
▲‘오채심리상담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진단과 상담, 치료 시스템이 궁금하다. 
유정연 대표 오채심리상담연구소 상담 프로그램은  성인상담을 비롯하여 아동상담을 기반으로 한 놀이치료 및 미술치료, 언어치료로 구성되어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최대한 긴장감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아이들의 작품, 따뜻한 색감의 벽지, 그림 등 색채 심리적 요소에 초점을 두었다. 처음 방문하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의 눈빛부터 아이에 대한 관찰이 시작된다. 그 눈빛이 호기심어린 눈빛인지, 긴장과 경계, 불안이 짙은 눈빛인지, 또 엄마를 안전기지 삼아 얼마나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는 지 등. 또한 아이의 발달과 주호소에 맞는 평가도구와, 부모님과의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검사가 진행된다.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정한다.
 
치료에 있어서도 아이들마다 기질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이 그 아이에게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특히 요즘 내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잘 몰라 답답하신 부모님들, 사회성이 부족해 적응상의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 매체에 영향으로 언어발달 및 상호작용이 늦는 경우 이 아이와 함께 오시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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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 언어치료 전문 오채심리상담연구소 유정연 대표
부모의 주호소에 대한 해결 및 문제행동 개선은 결국 “아이에 대한 이해와 치료적 관계”에 의해 좋아진다. 아이들 개개인의 고유특성을 이해하고, 기질에 맞는 접근 및 부모의 이해, 자원을 통한 촉진적 요소를 찾는 일 등을 아이와 같이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이 특별한 긍정적 관계경험을 통해 변화의 첫 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오채심리상담연구소’만의 차별화된 언어치료 접근 방식이 궁금하다. 
서은정 원장 일반적으로 언어치료는 정형화된 매뉴얼에 따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초보 치료사가 그렇듯 나 역시 처음 언어치료사 일을 시작했을 때는 머릿속에 쌓여있는 지식만을 가지고, 그러한 매뉴얼에만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10여 년간 언어 치료를 해오면서 이론적인 지식과 더불어 다양한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들이 절대 책에 나와 있는 대로만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가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석사에서 언어병리를 전공한 후, 언어치료사로 일하게 된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면서 엄마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는 정해진 매뉴얼이 먼저가 아니라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깨달은 것이다. 지금은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아이들의 언어발달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그 아이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치료사를 충분히 신뢰하고 믿을 수 있게 되면, 아이들이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아이들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양육자의 태도, 치료사와 양육자와의 관계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 치료시간과 더불어 양육자들과의 상담 시간을 매우 중요시하게 여긴다. 상담을 통해 아이의 치료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 활동 시 놀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겉으로 봤을 때 치료가 아니라 놀이만 한다고 오해하시는 부모님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의 심리적인 부분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드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치료사와 부모가 함께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치료사를 믿고 따라와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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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