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시행대책 내일 발표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11-19 12:58 수정일 2017-11-19 15:01 발행일 2017-1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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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들어서는김상곤부총리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가운데)이 포항지역 수능 시험당 운영 방안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교육부는 경북 포항 지역 고사장 변경 여부를 포함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대책을 20일 최종·확정해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안정적 수능 시행 및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 부총리는 16일과 18일 포항을 찾아 경북교육청,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 학부모, 교사 등과 함께 기존 지정된 고사장을 수능 당일인 23일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왔다. 이날 회의에는 교육부와 경북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안정적인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최종 대책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지진이 난 직후 교육부·교육청·민간전문가로 합동점검반을 꾸려 수능시험장을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벌였다. 포항 시험지구 수능시험장은 인근 울진과 영덕지역을 포함해 모두 14곳(예비 시험장 별도 1곳)이다. 이 가운데 9개 학교의 경우 피해가 심각하지 않지만, 나머지 5곳은 여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당국은 비교적 지진 피해가 적은 포항 남구 지역으로 수능 고사장을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들을 인근 도시로 이동시켜 시험을 보려면 버스 200여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숙박 대책 등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당국이 포항지역 수험생 43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험생 80%가 포항 내에서 수능을 치르고 싶다고 응답했다. 
 
김 부총리는 “포항 지역의 대체 수능시험장 마련에 있어 학생들의 의사와 시험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겠지만, 학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