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값 올해 가장 많이 올라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11-19 14:37 수정일 2017-11-19 14:38 발행일 2017-11-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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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승폭 최고 아파트, 반포동 한신 6억↑
18면_올해전국주요지역아파트값상승률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개별 단지 중에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 15차 아파트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현재까지 전국의 아파트값은 평균 4.44% 오른 가운데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11.17%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값은 2.13% 오르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8·2 부동산 대책 진적까지 크게 상승했다. 이는 새 정부 들어 국회 분원, 정부청사 추가 이전 등의 호재로 외지의 투자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9.2% 상승해 세종의 뒤를 이었다. 재건축 아파트 단지와 도심지역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며 11월 현재까지 누적 상승률이 작년 한 해 상승률(7.57%)을 넘어섰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16.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 허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강동구가 15.09%, 강남구 11.05%, 서초구가 10.44% 오르는 등 강남 4개구가 나란히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성동구가 10.08%로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진(8.69%)·용산(8.58%)·노원(8.49%)·마포구(8.35%)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평균 2.63% 올랐으나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했다. 분당과 평촌 등 1기 신도시의 강세로 성남(7.3%)과 안양(6.9%), 하남(6.7%)과 구리(6.66%)·과천(6.4%)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김포(2.07%)·화성(0.63%)·용인(0.11%) 등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낮았다. 지난해 10.74%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부산은 올해 청약조정지역 지정 등의 정부 규제로 2.5% 오르는 데 그쳤고 대구가 2.37% 상승했고 인천은 2.3%로 뒤를 이었다.

한편 개별 단지별로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5차 아파트 전용면적 172.74㎡로 지난해 말 29억5000만원에서 현재 36억원으로 6억5000만원(22.0%)이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3차 전용 150.44㎡가 5억75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6차 전용 196.7㎡가 5억원가량 뛰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