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서울, 경기, 대전 등 전국에서 지진 감지 신고 문의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11-15 16:51 수정일 2017-11-15 16:51 발행일 2017-11-15 99면
인쇄아이콘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 진도 5.4의 지진 발생 이후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와 문의가 잇따랐다. 또 일부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지진 감지 사실을 긴급히 전파했다.

포항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포항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또 포항 시내 곳곳에서 유리창이 깨진 모습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집 안에 있던 액자나 책이 떨어지거나 대형마트 물건이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규모 5.8 강진 이후 1년여만에 인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나자 경북 경주 시민은 극도의 불안을 호소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는 30분만에 약 1000건의 신고 또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대구소방본부에도 20여분만에 수백 통의 전화가 쇄도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피해 신고는 없는 상태다.

지진 발생 직후 바다 건너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대전·세종·충남 곳곳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진 직후 “집·건물이 흔들린다”는 등의 119 신고가 충남 100여건, 대전 103건, 세종 30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 직후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 등 시내 전역에서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이 느껴졌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뚜렷한 진동과 함께 책상과 파티션, 화분 등 집기가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근무하는 회사원 및 관람객 중 일부도 약한 흔들림을 감지했다.

고양·일산·남양주·양주·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19로 지진 관련 신고 전화가 집중됐다.

이계풍 기자 kp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