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간호사 장기자랑 논란 '사과문'발표…"사회적 물의 일으켜 죄송"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11-14 16:42 수정일 2017-11-14 16:49 발행일 2017-11-14 99면
인쇄아이콘
성심병원 체육대회, 간호사들의 장기자랑 (연합)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간호사들을 체육대회 장기자랑에 동원해 선정적인 춤 공연을 선보이게 한 점에 대해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재단)은 14일 윤대원 이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사회적 물의에 대하여 먼저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일송학원 측은 지난 30년간 모든 기관 구성원 간의 친목과 단합 그리고 그 해의 결실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일송가족 단합대회’가 추석 명절과 같이 잔치의 날로 진행되어왔다고 해명했다.

윤 이사장은 “장기자랑에서 보여준 심한 노출이나 여러 모습이 선정적으로 비추어졌고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재단 책임자로서 부족함과 관리감독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태로 인해 깊은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무엇이라 송구스러운 마음을 다 할지 모르겠다”며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와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학교법인일송학원 산하 전 조직원 모두 세계적 경쟁력 구축과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사회적 물의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 속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성심병원은 ‘간호사 갑질 논란’과 더불어 임금체불 문제, 특정 정치인 후원금 강요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