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심해지는 무릎통증, 퇴행성관절염 악화?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1-14 16:56 수정일 2017-11-14 16:56 발행일 2017-1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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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11월14일(화)_바로송출_건누리병원
찬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는 일교차가 크고,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기도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이나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유연성이 떨어져 관절이 굳게 된다. 기온 변화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관절로, 그 중에서도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는 중년층의 경우 낮은 기온 탓에 활동량이 줄고, 근육양도 줄게 되어 관절이 약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 손상되어 닳아 없어져 극심한 무릎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데, 노화, 비만, 유전적 요인, 운동 부족, 관절손상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걷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계단을 내려갈 때 시큰거리는 통증이 있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무릎이 붓고, 심해지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통증이 발생한다. 바른 자세로 섰을 때 무릎 사이로 주먹이 들어갈 공간이 생기거나 무릎이 잘 붙지 않고 O자 형으로 변형된 경우라면,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 간단한 치료를 통해 무릎 통증을 완화하게 된다. 그러나 중증 이상이라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며, 관절내시경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 부위를 직접 보면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거나 너덜너덜해진 관절면을 다듬는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이미 연골과 관절이 많이 손상되어 무릎의 뼈와 뼈가 서로 맞닿은 상태로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때 마지막 치료라 할 수 있는 인공관절수술을 적용한다. 인공관절수술은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연골 및 골 조직을 제거하고, 그 부위를 특수 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대체하게 된다. 인공관절은 무릎 상태와 환자의 관절 특성에 따라 여성 맞춤형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 등 다양한 치료가 적용된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여 빠른 회복을 돕고, 혹시 모를 후유증을 미리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건누리병원 김장환 원장은 “낮은 기온으로 관절이 뻣뻣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찬바람을 피해 무릎 주변의 보온에 신경 쓰도록 하며, 찜질이나 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좋다.” 며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걷기 운동,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