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한해 3000명… 이식대기자는 3만명, 기증자 10배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11-13 17:21 수정일 2017-11-13 17:39 발행일 2017-11-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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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나눔대축제에서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하고 있다.(연합)

우리나라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식 대기자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부족해 기증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등의 장기기증자는 2013년 2422명에서 2014년 2476명, 2015년 2567명, 2016년 2865명 등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뇌사 장기 기증자는 2013년 416명, 2014년 446명, 2015년 501명, 2016년 573명 등으로 늘었다.

뼈와 연골, 근막, 피부, 인대, 심장판막, 혈관 등의 인체조직 뇌사 기증자도 2013년 128명에서 2014년 115명으로 줄었다가 2015년 148명, 2016년 157명으로 다시 상승했다.

그렇지만 장기나 인체조직 이식대기자가 워낙 많아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식대기자는 2013년 2만4607명, 2015년 2만7444명 등에 이어 2016년에는 3만286명으로 3만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당 뇌사 기증자는 9.96명으로 스페인 36명, 미국 28.5명, 이탈리아 22.52명 등에 비해 많이 낮은 편이다.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길 원하면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폰 인증을 통해 신청하거나 전국 보건소와 의료기관 등 422개 등록기관을 방문해 직접 기증희망자 등록신청서를 쓰면 된다. 장기이식관리센터로 우편이나 팩스로 신청서를 보내도 된다.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 동의와 관련 서류가 필요하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