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스마트폰 사용, 백내장 발병 앞당겨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11-10 11:07 수정일 2017-11-10 11:07 발행일 2017-1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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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서울안과-10일-오전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인해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백내장은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며, 나이가 들면서 투명했던 수정체가 서서히 혼탁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전자파 노출로 인해 발병 시기가 빨라져 비교적 젊은 40대 중장년층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반드시 조기에 수술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눈이 침침하다고 느끼는 초기 백내장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치료시기를 늦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혼탁한 수정체를 대신하여 삽입하는 인공수정체 종류는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등 다양하며 인공수정체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안구상태와 연령, 직업, 생활패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중 한가지 초점만 선택하여 시력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필요하다. 또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는 잘 보이나 중간거리를 보는데 한계가 있어 컴퓨터 모니터 작업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 모든 거리에서 양질의 시력개선 효과가 있다.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어, 사회활동이 왕성한 중장년층에게 적합하다.

구오섭 대표원장은 "중장년층 백내장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중에는 시력교정이 되는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도입됐다. 하지만 한 번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