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의 기본은 생착률, 모낭손상률 낮춰야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1-07 09:35 수정일 2017-11-07 09:35 발행일 2017-1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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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 탈모다. 과거에는 탈모 유전자가 없다면 안심할 수 있었으나 요즘의 탈모는 스트레스와 식습관을 비롯해 다양한 원인에서 생겨남에 따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렇게 탈모 환자가 많아지고, 탈모치료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다양한 탈모치료법 가운데 주로 하는 방법은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은 자신의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로 옮겨 심어주는 방법으로 탈모진행과 확산을 막거나 늦춰주는 정도에 불과한 탈모치료제와 다르게 근본적인 모발 회복이 이뤄진다.

탈모치료제는 시각적 변화가 크지 않고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며, 치료를 멈추면 다시 탈모가 진행돼 장기적인 탈모치료가 필요한 반면 모발이식은 시각적 변화가 크고, 탈모시기에 상관 없이 치료가 가능하면 한 번 이식된 모발은 영구적으로 자라게 된다.

최근에는 비절개모발이식이 등장하면서 수술에 대한 부담마저 줄었다. 비절개모발이식은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후두부 두피 일부를 절개해 떼어내지 않고 후두부에서 직접 모낭을 채취한다.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봉합도 이뤄지지 않고, 절개와 봉합 과정이 없는 만큼 이로 인한 통증과 흉터, 후두부 당김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다. 회복 역시 빨라서 모발을 유지한 상태로 수술을 진행해 외형의 변화가 없는 무삭발비절개모발이식의 경우 수술 다음날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이에 외모에 민감한 직업군이나 여성, 일상이 바쁜 회사원 등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모발이식의 특징이 알려지고, 수술이 한층 쉬워지면서 모발이식으로 탈모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었다. 이와 함께 모발이식을 진행하는 방법과 병원 역시 많아지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제는 모발이식병원과 탈모클리닉은 물론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도 모발이식이 가능해진 가운데 어떤 병원에서 모발이식을 받는지가 중요하다. 모발이식병원을 어떻게 선택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이 대중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모발이식 비용은 모발이식을 할 때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모발이식 가격을 보고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발이식 비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모발이식의 결과에도 영향을 주므로 가격 만을 살펴서는 안된다. 모발이식의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이자 모발이식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생착률이다.

생착률은 이식된 모발 중 살아남은 모발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같은 양의 모발을 이식해도 생착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성공적인 모발이식 결과까지 생각한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생착률만큼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생착률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다양하다. 모발이식 도구나 기술력, 전문의의 경험과 숙련도, 의료진간의 호흡과 전문성, 수술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생착률이 달라진다. 때문에 생착률로 이어지는 다양한 요소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유영근 원장은 “높은 생착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낭손상률을 낮춰야 한다”며 “처음부터 건강하지 못한 모발을 채취했거나 모낭을 채취, 분리, 이식하는 과정에서 모낭이 손상됐다면 무사히 자리잡고 건강하게 자라게 될 확률이 떨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낭손상률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모낭손상은 모발이식의 모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수술 과정을 잘 살펴봐야 한다. 모낭을 채취할 때는 고배율 현미경을 사용해 건강한 모낭만을 선택하여 손으로 직접 채취하는지, 모낭분리는 의료진과 호흡을 맞춰온 전문 모낭분리사에 의해 빠르고 섬세하게 이뤄지는지, 이식은 모낭채취 후 동시에 두피와 모낭에 충격 없이 이식하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유 원장은 “이밖에 한 번에 한 명의 환자에게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수술하는 것도 모낭손상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인데, 하루 한 명만 수술하면서 모낭을 하나하나 손으로 채취해 이식하고, 실력이 검증된 전문 모낭분리사가 상주하려면 모발이식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곳에 비해 현저하게 가격이 낮다면 이렇게 모낭손상률로 이어지는 다양한 요소들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를 비교하기 어렵다면 많은 후기를 통해 높은 생착률이 검증된 모발이식병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