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학술포럼’ 열어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11-06 12:32 수정일 2017-11-06 12:32 발행일 2017-11-06 99면
인쇄아이콘
clip20171106122322
대한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회장 김철호, 서울의대 노인병내과)’이 ‘제1회 가정혈압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제공=대한고혈압학회)

대한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회장 김철호, 서울의대 노인병내과)’이 ‘제1회 가정혈압학술포럼’을 개최하며 가정혈압 관리 활성화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가정혈압 측정’의 국내 활성화와 안착을 위해 발족된 가정혈압포럼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의료진과 환자들은 가정혈압 관리의 필요성에 대하여 인지하고는 있으나 실천율이 낮은 상태다.

임상현 교수(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는 “‘국내 의료진 331명을 조사한 결과 의료진들은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환자 2명 중 1명에게만 가정혈압 측정을 권유하며, 가이드라인에 따른 가정혈압 측정법을 모두 설명하는 의사는 6%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정혈압측정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진에게 가정혈압 관리의 신뢰를 높이고, 환자들에게 바르게 교육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광일 교수(서울의대 노인병내과)는 환자들의 인지 대비 낮은 실천율을 지적했다. 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가정혈압 측정에 대하여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환자는 10명 중 6명(60.6%)이었며, 실제 측정하는 환자는 그 절반에(31.4%) 그쳤다. 병원에서 가정혈압 측정법을 교육받은 환자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측정법을 교육받은 환자들의 경우, 교육 내용에 대한 실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환자들은 고혈압 관리에 대해 의료진의 정보를 가장 신뢰하고 있었다. 여기 모인 전문가들의 교육이 환자들의 가정혈압 실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과제는 ‘의료진의 가정혈압 측정 중요성 인식’으로 꼽혔으며, 의료진에 대한 가정혈압 관리의 교육이 가정혈압 관리 활성화에 유용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가정혈압포럼은 최근 의료진에게 올바른 가정혈압 관리 방법을 알리기 위해 포스터 및 책자 형태의 가정혈압 교육자료를 개발한 바 있다.

김철호 회장은 “가정혈압포럼은 국내 고혈압 진단·치료·관리에 있어 가정혈압 측정의 유용성을 검증하고 목표혈압 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활동에 앞장서고, 보건의료인과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오늘 학술포럼에서 논의된 사안을 발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