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표동 일대 44년만에 정비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11-02 13:55 수정일 2017-11-02 15:39 발행일 2017-11-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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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수표동 장교구역 제12지구 정비사업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중구 수표동 일대가 44년 만에 정비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장교구역 제12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수표동 47-1번지 일대 1606.3㎡는 지난 1973년 도심재개발구역지정 이후 세부시설계획이 결정되지 않아 40년이 넘도록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근 수표교와 조선시대 서민 의료기관인 혜민서터 복원 등과 맞물린 기반시설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시는 장교 12지구에 대해 ‘역사도심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기준 높이 70m를 준수하고, 옥상을 시민에게 개방해 청계천 및 수표교 조망이 가능한 옥상정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조망이 좋은 북·동·서측에는 전망데크 및 휴게공간을 설치하고, 남측에는 행사 마당을 계획해 소규모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해 주변 임대료의 80% 수준으로 도심 내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짓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도계위에서는 송파구 문정동 649번지 일대 54만8239㎡를 대상으로 하는 ‘문정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도 조건부 가결했다. 계획안은 문정지구 개발로 교통량과 소음이 늘어나 빚어지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림픽훼미리아파트 측 보도를 확장하고 녹지를 만들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인근 가로를 동남로를 설계하고, 조성 공사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또 공공보행통로, 지하연결통로, 연결 녹지 등을 지구단위계획에 추가 반영해 지상 및 지하 보행로를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