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3Q 영업익 14조5300억원…역대 분기 최고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31 09:18 수정일 2017-10-31 15:21 발행일 2017-10-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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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성전자가 3분기 14조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또 한 번의 축배를 들었다. 이는 역대 삼성전자가 거둬들인 분기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도 실적개선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사업부’이다. 반도체 사업부는 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호황이 3분기까지 이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77% 증가한 62조500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48% 증가한 14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사업부별로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으며,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부문은 매출 28조2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50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중 반도체 사업부는 9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소비자 가전(CE) 부문는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거뒀다.

◇3분기 실적, 일등공신은 ‘반도체’

이번에도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반도체 사업’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3분기 9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첫 ‘영업이익 9조원 돌파’를 실현했다. 기존 삼성 반도체 부문의 최대 실적은 지난 2분기의 8조300억원이다. 올 들어 매분기마다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사업의 경우,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반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이같은 공급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38.2%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낸드플래시도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판매 확대에도, 신규라인 초기 가동(Ramp-up)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둔화돼 9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IM 부문은 갤럭시 노트8, J 시리즈 신제품 판매 호조로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CE 부문은 TV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부품 사업 중심 성장세 ‘쭈욱’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평택 단지를 중심으로 V낸드 공급 확대와 5세대 V낸드의 적기 개발과 양산에 주력한다. D램에서는 10나노급 선단 공정 전환 확대와 고용량 차별화 제품을 통해 메모리 사업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올레드 부문에서는 플렉서블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고 리지드(Rigid) 올레드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LCD의 경우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UHD, 퀀텀닷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IM 부문은 갤럭시 노트8 출시 국가 확대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전체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다만 중저가 제품 판매량 감소로 4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E 부문은 TV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QLED와 초대형 TV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사업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혁신제품과 함께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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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