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주요질환 예방 위한 내과 건강검진 필수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0-27 16:07 수정일 2017-10-27 16:07 발행일 2017-10-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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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음식점을 운영중인 B씨(53세)는 더부룩함이 한동안 지속되어 최근 병원을 찾았다. 바쁜 일상 때문에 마지막으로 병원을 간 것이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간단한 문진 후 건강검진을 권하여 위와 대장 내시경을 한 결과 양성 종양이 발견되어 곧 종양 절제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의학과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백세시대’를 살고 있다. 장수(長壽)는 축복이지만 단지 긴 인생을 보내는 것 보다는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병장수를 원한다면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수이다. 

건강검진의 종류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하는 국가공단검진과 병원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건강검진 대상자는 지역 세대주, 세대원 중 짝수년도 출생자, 직장 가입자, 의료 급여 수급권자, 생애 전환기 검진 대상자(만 44세, 만66세) 등이 해당된다.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가까운 내과를 방문하면 필요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내과에서는 위암이나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위 대장 내시경을 비롯해 신장이나 유방, 혈관 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률은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일 정도로 환자가 많다. 위암과 대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몸으로 느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나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은 매 2년 마다,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상에서 매 5년 마다 받는 것을 권하고 있다.

울산 참조은내과 강기주 원장은 “위와 대장 내시경 외에도 생애주기별 주요 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0대는 신경질환, 위궤양,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에 대한 검사가 적합하고, 30대는 암과 간경화, 당뇨병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40대부터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비율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50대이상은 모든 질병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수시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