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스닥 활성화…새 벤치마크지수 개발”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7-10-26 10:38 수정일 2017-10-26 10:40 발행일 2017-10-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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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코스닥 상장 제도 정비…세제 혜택도 협의”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 논의하는 금융위 부위원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금융위에서 열린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정부가 코스피·코스닥시장 종목을 함께 편입하는 새 벤치마크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금융위에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피·코스닥시장 종목을 모두 반영하는 신규 벤치마크지수를 개발하겠다”며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코스닥시장 상장 제도를 고치기로 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가 원활하게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관련 부처와 협의해 투자자와 기업에 세제 혜택도 줄 방침이다.

상장사의 회계 투명성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는 회계 담당자 등록 제도를 도입하고 이들에게 회계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에 대해서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본부별로 평가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본부에는 별도 유인책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수한 인력이 코스닥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위원장은 “시중 단기유동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들어가는 규모가 작다”며 “기관 투자자는 순매도를 이어가는 등 코스닥시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율과 소득공제 같은 유인책이 없고 △정책자금과 연기금 등이 코스닥시장에 많이 투자하지 않으며 △기업 지배구조와 회계가 투명하지 않은데다 △금융투자업계가 코스닥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학자 등이 참석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