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 질환이 환자 체력을 떨어뜨리고 대장암을 부른다?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0-26 10:38 수정일 2017-10-26 10:38 발행일 2017-10-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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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양 과잉 섭취와 패스트푸드의 대중화, 과음, 잦은 야근에 따른 스트레스 등은 대장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도 대장암 발병 인자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염증성 장질환이란 장내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 등으로 인한 염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면 음식물의 소화 및 흡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설사와 복통이 반복되어 식욕과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 증상을 방치할 경우, 대장암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악화와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생 관리가 중요하며, 증상이 개선되고 상태가 안정되더라도 치료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에 따른 대장암이 나타날 경우 환자는 극심한 체력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대장암의 발병으로 고통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암 치료를 진행할 때 저하된 환자의 체력과 면역력 회복에 힘쓸 필요가 있으며, 통합 면역 암 치료는 이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통합 면역 암 치료는 기존의 현대 의학 기술에 한방 치료 원리를 접목한 치료법이다.

한방과 양방의 병용으로 대장암 치료를 도와 항암 효능 증진 및 면역 기능의 강화, 골수 기능 개선을 도모하는 특징이 있다. 통합 면역 암 치료 중 하나인 면역약침은 항암 효과와 인체 면역 기능 강화 효과가 입증된 한약재 추출액을 약침으로 경혈에 직접 주입하여 진행된다.

다른 치료법으로는 면역온열요법이 있다.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면역온열요법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한다. 면역력은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은 5배 증가하며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액순환 및 대사순환이 원활해진다. 이처럼 면역온열요법은 체내 온도를 높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다.

장덕한방병원 면역암센터 김인태 진료원장은 "대장암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암종에 속해 재발 방지의 측면에서도 환자의 체력과 면역력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대장암 통합 면역 치료는 기존 항암치료와 더불어 환자의 영양 상태와 면역 체계가 정상 작동하도록 돕는 치료 원리가 적용된다."이라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