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유럽 성장세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10-25 09:02 수정일 2017-10-25 09:02 발행일 2017-10-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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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와 ‘플릭사비’가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실적 발표를 통해 베네팔리가 올해 3분기 9920만달러(한화 약 1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3070만달러) 3.2배 규모로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 최대 매출이기도 하다.

베네팔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억5320만달러(28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유럽에서 올린 연간 매출(1억60만달러)의 2배를 넘겼다.

플릭사비는 올해 3분기 유럽에서 220만달러(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70만달러(54억원)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까지 유럽에서 베네팔리, 플릭사비로 총 2억579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화로는 2910억원에 달해 3000억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3분기 총 누적 매출액이 4800만달러(540억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5배 규모로 불어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됨에 따라 ‘퍼스트무버’ 지위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는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제품이 우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플릭사비는 지난해 5월 유럽에서 허가를 받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숫자가 미미하다. 업계에서는 플릭사비의 경우 앞서 출시된 셀트리온의 램시마의 장벽에 막혀 고전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