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0-26 09:00 수정일 2017-10-26 09:00 발행일 2017-10-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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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작은 신체부위지만 총 27개의 뼈와 인대, 신경, 힘줄, 근육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만큼 질환도 다양한데, 그 중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손 저림 증상과 함께 손목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있는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면 그 사이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통증 및 저림, 감각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수근관 터널이 위치한 손바닥 앞쪽 부위와 손목,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일부)에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손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이 심해져 젓가락질이나 옷의 단추를 잠그기 어려워 지며,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뚜껑을 돌릴 때, 손을 뒤집거나 빨래는 짤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5배 정도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뼈와 연골이 급격히 약해지는 폐경기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자주 하는 직업군과 진동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당뇨병, 갑상선 환자에게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게 느껴지며 손목, 손가락, 손바닥의 통증을 동반한 저림현상과 손바닥의 감각이 저하되며 화끈거림의 현상도 발생한다. 심할 경우 야간과 새벽에 손목통증이 심해 수면에 방해를 초래 하기도 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근육위축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이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와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므로 병원을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자가진단방법은 양 손등을 마주한 상태에서 손목을 아래로 꺽은뒤 30초간 버틴다. 이때 신경이 바늘로 찌르듯 따끔하게 아프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편, 오산 기운찬통증의학과 김양렬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이 지나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해야 될 경우엔 손목받침대를 이용하는 게 좋다. 또 손과 손목을 사용할 때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해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최대한 손의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물에 20~30분가량 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