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만성 허리통증 고민, 양방향 척추 내시경 도움 될 수 있어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0-20 10:54 수정일 2017-10-20 10:54 발행일 2017-10-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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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 운전을 해서거나 갑작스레 무거운 짐을 나르느라 허리가 삐끗한 것으로 간과했지만,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급성 허리통증이라기 보다는 만성 통증으로 분류됐다. 평소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누적돼 디스크가 약해져 척추질환이 야기된 것이었다.

강북연세사랑병원 곽윤호 소장은 “척추질환은 예전에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의 환자도 늘고 있다”며 “일부 환자들이 보통 허리가 아프면 단순 통증이나 만성 통증 여부를 자가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현명하지 않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병명이 다르고 신체적 조건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단순 허리통증은 충분한 휴식이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해 치료를 해 나갈 수 있는 반면, 만성 통증은 다른 척추질환을 유발하고 발전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에게 수술 시간을 내기란 쉽지가 않다. 이처럼 바쁜 일상으로 인해 시간이 없어 척추질환이 고민인 경우,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통증이 되는 원인이 되는 부위를 치료하는 시술이다.

기존의 현미경보다 정밀도가 높은 두 개의 내시경을 이용하여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시술이 진행된다. 절개수술보다도 시야가 넓고 신경이 선명하게 잘 보여 조직의 손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고, 출혈이나 감염 위험도 적다고 한다.

또한 척추 불안정증이 없는 모든 디스크 환자에게 실시할 수 있고, 절개수술과 동일하게 허리디스크, 협착증 등의 허리수술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한편, 강북연세사랑병원 곽윤호 소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시술시간이 30분 내외로 회복도 빠른 편이어서 입원기간도 짧다. 수술 후에는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를 피하고 허리에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