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펀드 설정액 501조4000억원…전월比 10조↓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17 11:02 수정일 2017-10-17 11:02 발행일 2017-10-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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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서 15조원 대규모 자금 순유출
지난달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증가했으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전체 펀드 설정액이 500조원을 간신히 넘겼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10조7000억원 감소한 50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은 508조3000억원으로 10조1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1조7000억원 증가한 7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주식형펀드는 9월 한 달간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주가가 오르면서 순자산은 1조3000억원 증가한 5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추석 연휴 열흘간의 장기 휴장 뒤의 주식 변동성 경계심에 따라 장을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며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말 일몰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로 인해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 증가로 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5000억원 증가한 1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MMF는 법인 MMF의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한 달 동안 15조1000억원의 자금이 대폭 순유출됐다. 9월말 순자산은 15조원 감소한 10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400억원 증가한 10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채권형펀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기조에 따른 국내외 채권시장 약세로, 한 달 동안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순자산은 93조6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도 5000억원 증가한 12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펀드에는 1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57조6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 역시 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은 3000억원 증가한 55조2000억원으로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