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한은 10월 기준금리 동결"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17 11:02 수정일 2017-10-17 11:02 발행일 2017-10-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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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전문가들이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1.25%인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지난 10일 채권 보유와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100%가 기준금리 동결에 답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금리 인상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을 관망하고자 하는 인식이 강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10월 종합BMSI는 93(전월 96.7)으로 전월대비 3.7포인트 하락해 소폭 악화했다. BMSI는 채권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향후 채권시장에 대한 전망 등을 조사·분석해 계량화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하는 체감이 ‘악화’했고, 100이상은 ‘호전’됐다는 의미다.

금리전망BMSI는 61.0(전월 94.0)으로 전월대비 33포인트 하락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보유자산 축소 시사로 미국 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10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상승 응답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응답자의 42%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 16%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5%(전월 74.0%)로 전월대비 1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BMSI는 75(전월 85)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 역시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위원들의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설문응답자의 27%(전월 17%)가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BMSI는 108에서 112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10월 물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25%였다. 이는 추석 연휴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