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단기부동자금 30조원 이상 감소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15 17:12 수정일 2017-10-15 17:13 발행일 2017-10-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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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최고치 돌파에 인덱스펀드에 자금유입…투심 회복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의 2차 랠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 부동자금 성격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해 투자심리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MMF 설정액은 106조3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17일의 138조38억원에서 31조6763억원(22.95%) 가량 감소한 규모다.

MMF 설정액 중 법인자금은 110조3757억원에서 80조11716억원으로 30조241억원(27.36%) 줄었다. MMF는 수시로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는 입출금식 단기 금융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자금을 맡기는 데 많이 활용한다. 통상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모여 시장의 불확실성,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한다.

투자심리 회복 조짐은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한 자금 규모는 5조3845억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최근 3개월간은 9066억원이 순유입 됐고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는 1조4186억원이 유입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