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익만 10조원 이상"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13 13:43 수정일 2017-10-13 13:43 발행일 2017-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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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부문에서 10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 17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서진 못했으나 직전 최고치인 지난 2분기(14조665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문별 영업이익은 오는 31일 발표되는 세부 실적에서 밝혀지겠으나, 반도체 10조1000억원, 모바일(IM) 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가전 3000억원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D램과 낸드 영업이익률은 각각 63%, 48%를 달성했을 것으로 판단되고, IM에서는 갤럭시S8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노트8이 400만대 이상 판매됨에 따라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6조5000억원으로,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매우 가파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더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최대 관건은 주주환원정책인데, 시장에서는 현재 가이드라인인 잉여현금흐름(FCF)의 30~50% 환원 보다 범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다가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만 있다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0만원을 유지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