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 이익 훼손이 극심한 데 반해, LG생활건강은 예외적으로 이익을 방어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필수소비재 기여도가 높기도 하지만,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비용 구조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특성 보유해 현재의 불안한 업황 지속된다면 LG생활건강의 방어적 투자 매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5629억원, 248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해 중국발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현지에서 여전히 2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 채널을 비롯한 국내 여타 채널에서도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고급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견고하고 젊은 브랜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화장품 업종의 ‘바닥다지기’ 논의가 활발하지만 산업이 지난 1년 정도의 실적 공백기를 보낸 후 본격적인 회복기를 맞은 것은 아니다”며 “의미있는 산업 변화가 감지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고, 이익 방어적인 LG생활건강의 투자 매력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