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순자산 1년새 1조원 증가…수익률도 '양호'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12 09:02 수정일 2017-10-12 09:02 발행일 2017-10-12 99면
인쇄아이콘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펀드에 관심이 몰려 퇴직연금펀드 순자산이 1년 새 1조원이 넘게 늘어났다. 수익률도 18%를 넘어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퇴직연금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10월 9조6775억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1년 새 1조원 넘게 늘었다.

이중 해외 주식형으로 운용되는 자금은 1년 전 3054억원에서 7417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국내주식형도 4457억원에서 7459억원으로 6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0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상위 100개의 평균 수익률은 18.04%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익률(3.64%)보다 5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수익률 상위 100개 펀드를 유형별로 보면 국내주식(25개), 친디아(22개), 글로벌주식(21개) 펀드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국내채권(54개), 국내주식(8개), 글로벌주식(7개) 순이었고 2015년에는 국내채권(59개), 국내주식(12개), 해외채권(11개)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안전자산에 편중됐던 퇴직연금의 투자처가 해외, 위험자산으로 옮겨가는 추세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국내 증시 외에도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증시가 함께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펀드의 운용 실적 역시 양호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KTB중국1등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P’의 수익률이 47.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_Cp(퇴직연금’(40.85%), ‘KB퇴직연금통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C 클래스’(35.25%),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 A’(34.47%),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 C’(32.57%),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2’(31.70%),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C-P’(30.78%)도 30%가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