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 국내 증시 향방은?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09 16:58 수정일 2017-10-09 16:58 발행일 2017-10-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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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사상최고치 기록…미국발 훈풍 국내 이어질까
연휴 후 시장 초점 '3분기 실적'으로…"4분기 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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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이어진 추석 연휴를 끝으로 국내 증시가 개장하면서 국내 증시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의 훈풍이 국내에 호재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2394.47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는 9월 한달간 2400선 초반에서 머물렀다. 상반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하반기 들어 2400선에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가 열흘간 휴장하는 사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요 지수인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5일까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6일까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감에 따라 뉴욕 증시 훈풍이 국내에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국내로 유입될지 관심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지 않지만 외인 자금은 특히 원자재 신흥국인 라틴 신흥국에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신흥국 증시는 하반기 들어 신고가 행진을 계속 이어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휴 기간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투표가 찬성으로 통과됐으나 국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았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카탈루냐 독립투표가 압도적 지지로 통과되며 스페인 금리 급등,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나 유럽 정치 이슈의 금융시장 민감도는 낮아졌다”면서 “분리 독립 이슈는 유럽 자산가격 하락보다 미국 자산을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시장의 초점은 기업의 3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3분기 순이익은 35조원 내외로 전년 동기 대비 30~4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분기를 지나 연말로 갈수록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여러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4분기 중에는 주가가 위로 튀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